사랑의 반대는 증오가 아니라 무관심이라는 말이 있다.
오래 전에 있었던 다음의 두 가지 상반된 실험은 관심이 삶에 얼마나 중요한지 잘 보여준다.
독일 황제 프리드리히 바바로사는 인간이 태어날 때 지니고 있는 언어가 무엇인지 알아내고 싶었다. 그래서 갓 태어난 아이들을 격리하고 의식주에 있어서 당시 갖출 수 있는 최고의 조건에서 길렀다.
다만 어떤 말도 듣지 못하게 했다. 유모들에게 아기뿐 아니라 서로 대화하는 것도 금지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이 실험은 실패했다. 아기들이 말할 만큼 자라기도 전에, 즉, 첫돌이 되기도 전에 죽어버렸기 때문이다.
아기들은 좋은 조건에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정말 꼭 필요한 것들을 공급받지 못했던 것이다.
엄마의 손길, 웃는 얼굴, 부드러운 목소리, 사랑의 감정 등 그 어떤 좋은 잠자리나 음식보다 귀한 것들이 그 아기들에게는 없었던 것이다.
즉 아무런 관심도 받지 못한 결과 살아남을 수 없었던 것이다.
두 번째 실험은 이랬다. 1970년대에 어떤 연구팀이 영국의 한 대기업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히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무엇인지 연구했다. 연구팀은 한 작업팀을 골라서 여러가지 조건에 변화를 주면서 작업 능률의 변화를 조사했다.
먼저 급료를 올려주었고, 그 다음에는 천장 조명을 밝게 만드는 등의 변화를 주었다. 점심을 공짜로 주기도 했다. 변화를 줄 때마다, 작업자들을 만나 얼마나 더 즐거워졌는지 상사와 동료들에 대한 생각은 어떤지 물었다.
확실히 작업자들은 점점 더 만족스러워 했다.
이때 연구자들은 연구 결과에 대한 확신을 얻기 위해, 실험을 거꾸로 해보기로 했다. 즉 그때까지 해주었던 혜택, 즉 공짜 점심, 상승된 급여 등을 원래대로 하나씩 돌려놓았던 것이다. 예상대로라면 만족도가 처음으로 돌아가야 했는데,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여전히 만족도가 높게 나왔던 것이다. 연구자들로서는 의외의 결과였다. 그리고 그 이유를 찾아냈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관심'이었다. 연구원들이 연구하면서 직원들에 대해 가졌던 높은 관심이 직원들로 하여금 업무능률을 높였던 것이다.
적어도 연구하는 동안에 직원들은 자신들이 그저 그런 직원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아기들이나 어른들이나 관심을 받는다는 것은 삶을 이어가는 강력한 힘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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