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돌보는 할아버지가 외출하면서 소년에게 말을 부탁했다.
소년은 그 멋진 종마와 단둘이 보낼 시간이 주어어진 것이 뛸긋이 기뻤다.
그런데 그 종마가 병이 났다.
밤새 진땀을 흘리며 괴로워하는 종마에게 소년이 해줄 수 있는 일이라고는 시원한 물을 먹이는 것밖에 없었다.
그러나 소년의 눈물겨운 간호도 보람 없이 종마는 더 심하게 앓았다.
할아버지가 돌아왔을 때는 다리를 절게 되었다.
놀란 할아버지는 소년을 나무랐다.
"말이 아플 때 찬물을 먹이는 것이 얼마나 치명적인 줄 몰랐단 말이냐?"
"정말 몰랐어요. 제가 얼마나 그 말을 사랑하고 그 말을 자랑스러워했는지 아시잖아요."
할아버지는 잠시 침묵한 후 말했다.
"얘야. 누군가를 사랑하는다는 것은, 어떻게 사랑하는지를 아는 것이란다. 진정한 사랑은 상대가 필요한 것을 아는 것이야."
사랑이란 내가 좋아하는 것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에게 맞는 방식으로 상대를 편아하게 해주는 것이다.
딸 셋을 데리고 혼자 사는 어머니가 고아원에서 아이를 한 명 더 데려와서는, "이 애를 동생같이 알고 서로 사랑하여라."하고 일렀다.
하지만 낯선 식구들 틈에서 아이는 계속 울기만 했다.
딸들이 먹을 것을 주고 인형도 준다면서 달랬지만 아이는 계속 울기만 했다.
그러자 큰 언니가 "너, 왜 그렇게 자꾸 우니?" 하면서 같이 엉엉 울다가 쓰러져 잤는데, 그 다음 날부터 아이는 울지 않았다고 한다.
사랑이란 그런 것이다. 함께 울고 웃으며 같은 키높이로 뒹구는 사이 마음의 문은 절로 열리는 법이다.
사랑은 나의 눈높이가 아닌 그의 눈높이가 기준점이 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할때 더욱 성숙해진다.
참고도서. 풀이 받는 상처는 향기가 된다.(황태영, 휴먼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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