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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타닉 호의 침몰 원인은 저마다 그 분석이 다양하다.

그 중에 미국 표준기술연구원의 과학자들이 내놓은 견해가 눈길을 끄는데, 그들은 타이타닉 호의 침몰은 바로 선체의 각 부분에 고정된 리벳의 결함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리벳은 슬래그(광석이 용해될 때 생기는 찌꺼기)가 섞인 불량금속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미국 표준기술 연구원의 야금학 전문가 티모시 포케 박사는,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타이타닉 호가 빙산에 부딪혔다 해도 12시간 정도는 충분히 물 위에 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심각한 사고가 아니었다면 배는 충분히 항구로 돌아올 수도 있었을 것이라 덧붙였다. 하지만 현미경과 영상 분석기를 이용해 배의 잔해를 조사해보니, 리벳을 제조하는 데 사용한 철강에 불순물이 많이 섞여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중에 슬래그 함유량이 허용치의 2배가 넘었다고 한다. 야금학 이론에 따르면, 함량 초과의 불순물이 섞인 재질을 사용하면 작은 충격에도 쉽게 파손될 수 있다고 한다.

포케 박사는 또, 수밀격실(한 격실에 물이 차면 수밀문을 닫아 인접 격실에 물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구조) 6개 가운데 단 한 개만이라도 물이 차지 않았다면 적어도 구조선이 올 때까지 시간을 벌 수 있었으며, 만약 두개가 완벽하게 보존되었다면 배는 항구까지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을 것이라 단언했다.

하지만 믿을 수 없게도 수밀격실 6개에 모두 물이 들어찼고, 결국 배는 2시간 만에 바다 아래로 가라앉고 말았다. 1996년 초에 프랑스 잠수부들이 타이타닉 호의 파선에서 크고 작은 파손 부위 여섯 군데를 발견했는데, 이 모두는 라벳으로 고정되었어야 할 철판의 이음새의 결함으로 부식되었다고 한다.

잠수부들의 사소한 발견이 과학자의 연구를 거쳐 결국 타이타닉 호의 침몰 원인을 밝히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이다. 그 밖에도 이들의 주장을 뒷받침해주는 목격자의 증언이 있다. 금찍한 재난에서 목숨을 건진 한 목격자는 배가 침몰한 당시에 각 연결 부위에서 물이 새어 나오는 모습을 똑똑히 보았다고 증언했다.

타이타닉 호는 결국, 리벳이라는 작은 부품의 결함 때문에 침몰한 셈이다.

참고도서: 너를 망치는 것은 자신뿐이다.(왕경국,장윤철, 스타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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